주민갈등 부르는 ‘층犬 소음’ 어쩌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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층간 소음. 아파트 아래 윗집 사이에 다툼의 원인이 되는 소음을 말합니다. <br /> <br /> 여기에 '층견 소음'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키우는 반려견의 짖는 소리가 이웃간 갈등의 또다른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조현선 기자입니다.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아파트 단지에서 개 짖는 소리가 계속 울려퍼집니다.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멍멍" <br /> <br /> 화가난 한 주민이 고성을 지릅니다. <br /> <br /> [현장음] <br /> "야! 개 짖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" <br /> <br /> 요즘 아파트 단지에는 개 짖는 소리 등 반려견 관리 협조문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 [진 희 / 서울시 관악구] <br /> "몇호분 너무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다. 생활을 할 수가 없다." <br /> 뭐 이런식으로 쪽지를 붙여요." <br /> <br /> 아파트 현관 문 밖에서 반려견 짖는 소리를 측정해 보니 최대 85데시벨. <br /> <br /> 지하철이 역으로 들어올 때 나는 소음과 비슷합니다. <br /> <br /> 실제로 개 짖는 소리 때문에 이웃간 폭행이나 다툼도 늘고 있는 실정. <br /> <br /> 지난 달 서울의 한 아파트에선 50대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 소음 때문에 시비가 붙어 이웃 박모 씨가 이 여성을 살해하려고 한 사건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 [임모 씨 /서울 성북구 ] <br /> "한 달 정도를 밤에 좀 잠을 잘 못자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상황이… " <br /> <br /> 난감한 건 반려견 주인들도 마찬가지. <br /> <br /> [이선녀 / 서울 관악구] <br /> "반갑다고 쳐다보고 짖거든요.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도 그래서 상대방한테 미안할 때도" <br /> <br />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어쩔 수 없이 반려견의 성대를 제거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 [동물병원 관계자] <br /> "다가구가 많으니까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하는건데. 저희 병원같은 경우는 한 달에 5건에서 4건 정도." <br /> <br />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에서는 이런 행위 자체가 동물학대라는 입장. <br /> <br /> 반려견 가구 1천만 시대. 반려견 소음이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이웃간 갈등의 씨로 확산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. <br /> <br /> 조현선 기자 chs0721@donga.com <br /> 영상취재: 김찬우 <br /> 영상편집: 김민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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